삼성 SSD, 신형이 왜 더 무겁지?

입력 2016-04-13 17:33  

지금 기업에선…


[ 정지은 기자 ]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휴대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(SSD) ‘T3’(사진)를 본 업계 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. 직전 제품(T1)보다 무게가 두 배가량 늘고 크기도 커졌기 때문이다. 작은 것이 장점인 휴대용 SSD를 더 무겁고 크게 제작한 게 의외였다.

이는 시장 분석에 따른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. 2015년 1월 출시한 첫 휴대용 SSD T1은 무게가 24g에 불과하다. 휴대용인 만큼 당시 삼성전자는 무게에 가장 신경썼다. 직원들은 1g을 줄이기 위해 야근을 밥 먹듯 했다.

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. “주머니에 넣으면 부서질 것 같다” “너무 작아 찾기 어렵다”는 지적이 나왔다. T3를 개발하던 삼성전자는 고민에 빠졌다.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 더 경량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소비자 불만을 수용해 크고 무겁게 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.

수십 차례 회의를 거쳐 나온 게 무게 51g짜리 T3다. T1보다 27g이나 늘었다. 크기는 71㎜×53.2㎜×9.2㎜에서 74㎜×58㎜×10.5㎜로 키웠다. 소재도 플라스틱에서 금속으로 바꿔 안정감을 더했다. 삼성전자 관계자는 “기술력을 증명하는 것보다 소비자 의견이 중요하다는 게 전영현 메모리사업부장(사장)의 주문이었다”고 설명했다. 삼성전자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SSD 시장에서 40%대 점유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.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를 창출하며 삼성 반도체의 새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.

정지은 기자 jeong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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